[KUSF=서울/글.사진 지민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18 제2회 스포츠산업 컨퍼런스가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 주관하는 2018 제2회 스포츠산업 컨퍼런스가 30일 오후 2시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트렌드 변화에 따른 스포츠 이벤트 산업 미래 전망과 전략’이라는 주제 하에 4가지 발표가 이뤄졌다.
본 행사는 정영린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그는 “이 자리는 스포츠산업과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민간, 정부 및 학계 전문가들의 고견과 현장의 목소리를 새겨듣는 자리”라며 “이를 통해 스포츠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스포츠 이벤트의 역할과 전망을 진단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김도균 경희대학교 교수는 Personal consumption activity(개인 소비 활동 증가), AI 등 13개의 키워드로 PARTICIPATION이라는 단어를 완성시켜 공감, 소통, 참여, 경험의 중요성을 논했다. 그는 “고객의 시간과 일상생활을 얼마나 만족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스포츠 이벤트는 단지 기존 고객에게 마케팅하는 것보다 미래 고객이 누가 될 것인지를 알고 그들에 대한 참여를넓혀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말로 연설을 마무리 지었다.
이어 이강오 전라북도청 대외협력국장이 첫 강연자로서 ‘전라북도의 스포츠 이벤트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등 전라북도에서 주최한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유치 배경, 유치 과정과 더불어 유치 성공 요인은 무엇이었는지, 개최 효과와 그 의의는 무엇이었는지를 설명하며 지자체의 스포츠 이벤트 유치의 중요성을 말했다.
두 번째 강연자인 이정섭 대한축구협회 마케팅팀장은 ‘스포츠 이벤트 개최를 통한 축구 활성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전 세계축구 시장의 구조 변화와 국내 소비자의 관심 이동에 따라 스포츠 역시 새로운 마케팅을 펼쳐야 함을 주장했다. 이 팀장은 “축구의 경쟁자는 스포츠 종목에 국한되지 않는다”라며 “고객들의 관심을 빼앗아갈 수 있는 모든 것을 경쟁사로 삼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고 서울(GO SEOUL)’ 러닝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주최한 나이키코리아의 제연숙 이사가 세 번째 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최근 소비자들은 본인이 주인공이 되는 이벤트를 선호한다”라며 성공적인 이벤트 진행을 이끈 핵심 동인을 이야기했다. 또한 SOCIAL LIVE 이벤트를 통해 13,000여 명의 참가자가 약 38,000여 개의 컨텐츠를 직접 생산했던 사례를 들며 나이키코리아의 노하우를 청중들과 공유했다.
네 번째 강연자로 나선 심찬구 스포티즌 대표이사는 한국 스포츠 이벤트의 문제점을 들며 그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2018 평창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메달을 총 몇 개 땄는지 기억하는 분이 있느냐"라는 질문과 함께 강연을 시작한 그는 특히 지속 가능 전략의 부재를 강조하며 플랫폼 전략을 통해 스포츠 이벤트를 브랜드화 시켜야 함을 역설했다. 심 대표는 도시 브랜드와 스포츠 이벤트를 연계시키고, 해당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참여형 이벤트를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지막 순서로는 김일광 한국체육대학교 교수의 진행 하에 김도균 교수 및 세 명의 강연자와 참석자의 종합 토론 및 질의응답이 이루어졌다.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평소 지녔던 궁금증을 쏟아내며 스포츠산업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대학생 윤지영(26) 씨는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앞으로 우리나라 스포츠가 어떻게 변해갈지 궁금해서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강연이 무엇이었는지를 묻자 그는 심찬구 스포티즌 대표이사의 강연을 꼽았다. 그는 “스포츠에 자본이 빠질 수 없는 시대가 됐고, 기업의 참여도가 스포츠 산업에 중요한 이슈가 됐다”라며 “기업가의 시선에서 스포츠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스포츠마케터를 꿈꾼다는 윤이나(23) 씨는 “스포츠 관련 전공이 아니라 스포츠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배울 수 없었는데, 오늘 컨퍼런스가 나의 진로에 대한 방향을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라며 미소 지었다. 그 역시 “심찬구 대표이사의 강연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라며 “우리나라 스포츠의 문제점이 마음이 와닿았다”라고 밝혔다. 또 “흔한 기회가 아니어서 참여했는데, 좋은 경험으로 남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기사제공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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